시인묵객 2013. 5. 9. 19:30

 

 

 

 

 

새 / 정 한 모

 

 

연보라 빛 안개의 저편에서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날으고 있는

한 마리 새여

 

햇빛을 받아

金빛 날개를 반짝이며

하늘을 누비고

어둠 속

가는 빛으로 線을 그으며

 

내 가슴에 울려오는

맑은 바람소리

문득 눈뜨는 새벽

연보랏빛 새벽안개 저편에서

 

보일 듯 나타날 듯 날으고 있는

한 마리 새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