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내 천년보고 싶은 사람
시인묵객
2013. 2. 4. 19:30
내 천년보고 싶은 사람 詩/冬木 지소영
가을 해 그름에 그을린
그대의 목소리
올려다 보노 라면
뺨에 와 부딪치는 그대의 향기
늘어진 잎새들 부비는 소리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소리하는데
쉬임 없이 흘러내리는 이 눈물은
어인 일인가
어찌할 수 없는 그리움에
바라보아야 만 하는 그대
만날 수 없어 아파야만 하는 그대를
수정 빛 머금은 얼굴은
낮은 노래로 내 영혼에 같이 하려 하건만
언제부터인가
그대 곁에 같이 할 수 없음이
가슴 저리게 함은
계절 실은 바람
하늘에서 뚝뚝 보고픈 빗물로 흐를 때
아침 안개로 피어오르는
그대가 있어
'당신을 사랑해'
설깬 잠의 목소리로
그대에게 안긴다
보고 싶은 사람
내 천년을 두고
보고 싶은 사람
그대 내 이름 부르는 소리
그대 내 사랑 그리는 소리
밤 깊도록 바라보는
보고픈 그대의 파동 소리
그대의 목놓은 소리로
내 가슴 안 하얀 도화지는
이제 빈자리가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