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묵객 2012. 12. 29. 19:30

 

 

 

 

 

눈 / 정 민 기

 

 

하얗고

부드러운

양털이 날린다

 

넓고도

눈부시게

푸른 하늘 목장

 

양떼들이

뛰어놀며

날리는 하얀 솜털

 

소복소복 쌓이면

뽀드득 뽀드득

발자국 남길 텐데

 

새하얀 털실로 짠

하얗고 부드러운

엄마의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