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종이 비행기

시인묵객 2012. 10. 7. 19:30

 

 

 

 

종이 비행기 / 이 선 명

 

 

종이를 접어 날리는 습관이 생겼다

보낼 수 없는 편지를 종이 접어

그대도 바라보고 있을 저 하늘에

그대를 꿈꾸며 나를 보낸다

 

그대의 마음 가에 닿지 못하고

금새 내 그리움 속으로 곤두박질치는

기운 사랑만을 쫓아 바닥으로 떨어진 종이 눈물

저 나약한 비행기가 그녀에게 갈 수 없음을 나는 안다

 

하지만 사랑이란 포기 할 수 없는 절망

오늘도 나는 부치지 못할 편지를 종이 접어 그대에게 날린다.

내가 할 수 있는 사랑은 오직 이것뿐

깊어 가는 마음만 하늘을 날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