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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재칠시

시인묵객 2012. 5. 27. 19:30

 

 

 

 

 

무재칠시(無財七施) / 무전칠시(無錢七施) 

 

잡보장경(雜寶藏經) 권6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일곱 가지 보시가 있으니, 그것은 재물의 손해가 없이 큰 과보를 얻는다.

 

佛說 有七種施。不損財物。獲大果報。

 

첫째는 눈의 보시니,
언제나 좋은 눈으로 부모·스승·사문·바라문을 대하고,
나쁜 눈으로 대하지 않는 것을 눈의 보시라 한다.
그는 몸을 버리더라도 몸을 받아 청정한 눈을 얻고,
미래에 부처가 되어서는 하늘눈[天眼]이나 부처눈[佛眼]을 얻을 것이니,
이것을 첫째 과보라 하느니라.

 

一名眼施。常以好眼。視父母師長沙門婆羅門不以惡眼。名爲眼施。
捨身受身。得清淨眼。未來成佛。得天眼佛眼。是名第一果報。

 

둘째는 화한 얼굴과 즐거운 낯빛의 보시이니,
부모·스승·사문·바라문에게 찌푸린 얼굴로 대하지 않는 것이다.
그는 몸을 버리더라도 다시 몸을 받아 단정한 얼굴을 얻고,
 미래에 부처가 되어서는 순금색의 몸이 된다.
이것을 둘째 과보라 하느니라.

 

二和顏悅色施。於父母師長沙門婆羅門。不顰蹙惡色。
捨身受身。得端正色。未來成佛。得眞金色。是名第二果報。

 

셋째는 말씨의 보시이니,
부모·스승·사문·바라문에 대하여 부드러운 말을 쓰고 추악한 말을 쓰지 않는 것이다.
그는 몸을 버리더라도 다시 몸을 받아 변재를 얻고,
그가 하는 말은 남이 믿고 받아 주며,
 미래에 부처가 되어서는 네 가지 변재를 얻는다.
이것을 셋째 과보라 하느니라.

 

三名言辭施。於父母師長沙門婆羅門。出柔軟語。非麤惡言。
捨身受身。得言語辯了。所可言說。爲人信受。

未來成佛。得四辯才。是名第三果報。

 

넷째는 몸의 보시이니,
부모·스승·사문·바라문을 보면 일어나 맞이하여 예배하는 것이다.
이것을 몸의 보시라 한다.
그는 몸을 버리더라도 다시 단정하고 장대하며 남의 공경을 받는 몸을 얻고,
미래에 부처가 되어서는 몸이 니구타(尼拘陀) 나무와 같아서
그 정수리를 보는 이가 없을 것이니,
이것을 넷째 과보라 하느니라.

 

四名身施。於父母師長沙門婆羅門。起迎禮拜。是名身施。
捨身受身。得端政(正)身。長大之身。人所敬身。未來成佛。

身如尼拘陀樹。無見頂者。是名第四果報。

 

다섯째는 마음의 보시이니,
위에 말한 바와 같은 일로써 공양하더라도
마음이 화하고 착하지 못하면 보시라고 할 수 없다.
착하고 화한 마음으로 정성껏 공양하는 것이 마음의 보시이다.
그는 몸을 버리더라도 다시 몸을 받아 밝고 분명한 마음을 얻어 어리석지 않고,
 미래에 부처가 되어서 일체를 낱낱이 아는 지혜를 얻을 것이니,
이것을 다섯째 과보라 하느니라.

 

五名心施。雖以上事供養。心不和善。不名爲施。

善心和善。深生供養。是名心施。
捨身受身。得明了心。不癡狂心。未來成佛。

得一切種智心。是名心施第五果報。

 

여섯째는 자리의 보시이니,
만일 부모·스승·사문·바라문을 보면 자리를 펴 앉게 하고,
나아가서는 자기가 앉은 자리에 앉게 하는 것이다.
그는 몸을 버리더라도
다시 몸을 받아 항상 일곱 가지 보배로 된 존귀한 자리를 얻을 것이요,
 미래에 부처가 되어서는 사자법좌(師子法座)를 얻을 것이다.
이것을 여섯째 과보라 하느니라.

 

六名床座施。若見父母師長沙門婆羅門。爲敷床座令坐。

乃至自以已所自坐。請使令坐。捨身受身。常得尊貴七寶床座。

未來成佛。得師子法座。是名第六果報。

 

일곱째는 방이나 집의 보시이니,
부모·스승·사문·바라문으로 하여금 집안에서
다니고 서며 앉고 눕게 하는 것이다.
이것을 방이나 집의 보시라 한다.
그는 몸을 버리더라도
다시 몸을 받아 저절로 궁전이나 집을 얻고
미래에 부처가 되어서도 온갖 선실(禪室)을 얻을 것이니,
이것을 일곱째 과보라 하느니라.

 

七名房舍施。前父母師長沙門婆羅門。使屋舍之中得行來坐臥。即名房舍施。
捨身受身。得自然宮殿舍宅。未來成佛。得諸禪屋宅。是名第七果報。

 

이것을 일곱 가지 보시라 하니,
그것은 비록 재물의 손해가 없어도 큰 과보를 얻는다.

 

是名七施。雖不損財物。獲大果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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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보장경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자기가 아는 대로 진실만을 말하여

주고받는 말마다 악(惡)을 막아

듣는 이에게 기쁨을 주어라.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여

이치(理致)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하라.

 

지나치게 인색하지 말고

성내거나 미워하지 말라.

 

이기심을 채우고자 정의를 등지지 말고

원망을 원망으로 갚지 말라.

 

위험에 직면하여 두려워 말고

이익을 위해 남을 모함하지 말라.

 

객기(客氣)부려 만용(蠻勇)하지 말고

허약하여 비겁하지 말라.

 

사나우면 남들이 꺼려하고

나약하면 남이 업신여기나니

사나움과 나약함을 버려

지혜롭게 중도(中道)를 지켜라.

 

태산(泰山)같은 자부심을 갖고

누운 풀처럼 자기를 낮추어라.

역경(逆境)을 참아 이겨내고

형편이 잘 풀릴 때를 조심하라.

 

재물(財物)을 오물(汚物)처럼 보고

터지는 분노를 잘 다스려라.

때(時)와 처지(處地)를 살필 줄 알고

부귀(富貴)와 쇠망(衰亡)이

교차(交叉)함을 알라

 

때로는 마음껏 풍류를 즐기고

사슴처럼 두려워할 줄도 알고

사자처럼 무서울 때도 있으라

 

 

 

 

 

 

 

 

마치 성한 불길에 사나운 바람이 불어

그 불꽃 숲에 붙어 모두 태우는 것처럼

성냄은 불꽃과 같아 남과 자기 태우나니

그것은 극히 악한 해침이니라.

 

지혜로운 사람은 성냄과 탐욕을 버리나니

사랑과 평등 닦으면 성냄은 차차 없어지리라.

 

함께 산 일 없으면서 갑자기 친해져서

악인과 가까이하면 어리석은 사람이요

그 허물 살펴보지도 않고 이내 버리는 것

지혜로운 사람은 이런 일 않느니라.

 

어리석음이 없으면 지혜가 드러나지 않나니

그것은 마치 날개 부러진 새가 날지 못하는 것처럼

지혜로운 사람이 어리석음 없는 것도 그와 같아라.

 

많이 어리석고 약간 미쳐 지혜가 없기 때문에

 

지혜에는 힘이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없네.

그러므로 저 어질고 밝은 이들은

널리 알고 많이 들음에 즐거이 머무르네.

 

지혜로운 사람은 이익을 얻어도 교만하지 않고

이익을 잃더라도 비굴하거나 불평하지 않으며

아는 이치 그대로 진실로써 말하나니

그러므로 그의 말은 모두 악을 막으며

남에게 즐거움과 이익을 주고

이치를 알리기 위해 말하느니라.

 

지혜로운 사람은 일을 들어도 갑자기 행하지 않고

생각하고 헤아려 그 진실을 따지고

그 이치를 밝게 안 뒤에라야 행하나니

이것이 이른바 자기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한다는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마침내 그 신명을 위해

악업을 짓거나 이치답지 않은 일을 하지 않으며

괴로움이나 즐거움 때문에 바른 법을 어기지 않으며

끝내 자기를 위해 바른 행을 버리지 않는다.

 

지혜로운 사람은 인색하거나 질투하거나 성내지 않고

악을 엄히 하지 않고 어리석음이 없으며

위험이 닥쳐와도 두려워하지 않고

이익을 위하여 남을 모함하지 않으며

또 비열하지 않고 중도(中道)에 처하나니

이런 여러 가지 일은 지혜로운 사람의 모양이니라.

위엄으로 사나우면 남이 꺼리고 나약하면 남이 업신 여기나니.

그 두 쪽을 버리고 중도를 행하라.

 

때로는 벙어리처럼 침묵을 지키고

때로는 왕자처럼 말로써 가르치며

때로는 눈처럼 차야 하고

때로는 불꽃처럼 뜨거워야 하네.

 

때로는 수미산처럼 높고 커야 하고

때로는 쓰러진 풀처럼 겸손해야 하며

때로는 왕자처럼 위엄을 나타내고

때로는 고요하기 해탈한 것같이 하라.

 

때로는 굶주리고 목 마른 고통을 참고

때로는 괴로움이나 즐거움을 참아야 하며

때로는 재물과 보물을 더러운 똥처럼 보아

성냄과 원망함을 자유로이 다루어라.

 

때로는 마음껏 풍류를 즐기고

때로는 사슴처럼 두려워하며

때로는 호랑이처럼 위엄 있고 사나워라.

 

때의 맞고 틀림과 힘의 있고 없음을 관찰하고

부귀와 그의 쇠함과 멸함을 잘 관찰하라.

 

참을 수 없음을 참는 것이 참 참음이요

참을 수 있음을 참는 것은 보통 참음이니

약한 이에 대해서도 참고

부귀하고 강하여도 겸손하고 참아라.

참을 수 없음을 참는 것이 참 참음이니라.

 

원망하는 이의 원망을 받지 않으면

성내는 사람 속에서도 그 마음 항상 깨끗하나니

남이 악을 행하는 것 보고는 스스로 짓지 말라.

 

자기보다 나은 이에게 참는 것은 두려워 참음이요

자기와 같은 이에게 참는 것은 싸우기를 두려워 함이며

나보다 못한 이에게 참는 것은 보다 나은 참음이다.

 

나쁜 욕설과 큰 비방을 어리석은 이는 참지 못하나니

그것은 두 개 돌을 눈 안에 넣은 것 같고

나쁜 욕설과 큰 비방을 지혜로운 사람은 참나니

그것은 마치 꽃이 코끼리에 떨어지는 것 같네.

 

지혜로운 사람은 슬기의 눈으로써

나쁜 욕설과 큰 비방을 능히 참나니

그것은 마치 큰 돌에 비가 내리는 것 같아

돌은 부서지거나 깨지지 않는다.

 

좋고 나쁜 말이나 괴롭고 즐거운 일을

지혜로운 사람은 돌처럼 참느니라.

 

사실이 그러하여 욕설 먹으면

그의 말이 참 말이라 성낼 것이 없으며

일이 그렇지 않은데 꾸짖고 욕한다면

그의 말은 제 속이는 미친 말 같으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아무 데도 성내지 않네.

 

혹은 재보와 온갖 이익 때문이거든

괴로움이나 즐거움이나 나쁜 욕설도 참고 받아라.

 

만일 재물의 이익을 위하지 않는다면

비록 백천의 보배를 얻는다 하더라도

그런 나쁜 사람은 빨리 떠나야 한다.

 

나뭇가지는 잘라도 뿌리는 뽑기 어려운 것처럼

사람 마음 이미 떠나면 친하기 어렵나니

다른 도를 믿는 이들 멀리 피해야 하네.

 

친할 수 있는 사람 세상에 찼지마는

처음에는 공경하다 나중에는 거만하고 업신여겨 헐뜯으며

공경하지도 않고 칭찬하지도 않고

마치 흰 고니처럼 가벼이 날아가나니

지혜로운 사람은 어리석은 이를 멀리하여 빨리 떠나야 하네.

 

싸우기 좋아하고 아첨하는 마음 품고

다른 사람 허물 보기를 좋아하며

이간질·거짓말·욕·꾸밈말로 중생들을 천히 보고 헐뜯어 욕하며

다시 아픈 말로 남의 마음 찌르면서

몸과 말과 뜻의 업을 단속하지 않으면

지혜로운 사람은 그를 떠나 다른 곳으로 가리.

 

질투하는 악한 사람 착한 마음이 없어

남의 이익과 즐거움과 명예를 보면

마음이 닳아 몹시 고통하나니

그는 말은 좋고 부드러우나 마음은 나쁜 사람

지혜로운 사람은 그를 떠나 멀리 다른 곳으로 가리.

 

사람이 만일 나쁜 욕심 즐기고 이양을 탐하며

아첨하고 취(取)하면서 부끄러움 없으며

 

안팎이 모두 깨끗하지 않으면

지혜로운 사람은 그를 빨리 떠나 다른 곳으로 가리.

 

사람이 만일 공경하고 삼가는 마음이 없어

교만한 그 마음에 아무 법이 없으면

스스로 지혜로운 이라 하나 실은 어리석나니

슬기로운 사람은 그를 멀리 떠나 다른 곳으로 가리.

 

어떤 이에게 음식과 침구와

갖가지 의복을 얻어 살아가거든

부디 그를 옹호하고 그 은혜 생각하기

마치 인자한 어머니가 외아들을 생각하듯 하라.

 

욕망은 모든 괴로움을 내고 자라게 하나니

부디 먼저 욕망을 끊고 성냄을 떠나야 하며

스스로 뽐내는 교만한 마음도 버려야 하네.

그것들은 사람을 나쁜 곳으로 가게 하기 때문이다.

 

부귀한 벗이나 빈천한 벗이나

그러한 벗들은 속히 멀리 떠나라.

한 집을 위해서는 한 사람을 버리고

한 마을을 위해서는 한 집을 버리며

한 나라를 위해서는 한 마을을 버리고

자기 몸을 위해서는 온 천하를 버려라.

 

바른 법을 위해서는 자기 몸을 버리고

한 손가락 위해서는 현재 재물 버리며

목숨을 위해서는 사지(四肢)를 버리고

바른 법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버려라.

 

바른 법은 일산 같아 능히 비를 막듯이

법을 수행하는 이는 법이 옹호해 주며

행하는 법의 힘으로 온갖 나쁜 계를 끊는다.

 

한창 봄이 되어 시원한 그늘을 얻는 것처럼

법을 수행하는 이도 또한 그와 같아서

지혜로운 여러 성현들과 함께 나아가느니라.

 

많은 재물의 이익을 얻어도 기뻐하지 않고

혹은 중한 보배를 잃어도 근심하지 않으며

항상 괴로워하면서도 구걸하지 않으면

그이는 바로 견실한 대장부니라.

 

남에게 재물을 보시하고는 못내 기뻐하고

세상의 온갖 악은 빨리 떠나며

자기 몸을 든든히 세우기를 바라보며 깊게 하면

그는 바로 웅건한 장부니라.

 

의리를 밝게 알아 온갖 일에 익숙하고

사람됨이 부드러워 남과 함께 즐기면

사람들은 찬탄하기를 좋은 장부라 하리라.

그 때 우바대달은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지금 형님을 더욱 믿고 공경하나니

가령 어떤 곤액과 고통을 당하더라도

마침내 나쁜 일을 행하지 않고

혹은 죽거나 살거나

재물을 얻거나 잃거나 악을 짓지 않고

기어코 형님을 받들어 섬기리라.

 

계율을 가져 죽을지언정

계율을 범하면서 살지 않으리

무엇 때문에 이 한 평생 동안

방일하면서 악을 행할까.

 

나고 죽는 동안에 방일하지 말라.

나는 생사간에 악을 행하여

나쁜 벗을 만나서는 나쁜 일 짓고

선한 벗을 만나서는 절교하였다.

 

부처님께서 전생 일을 아는 지혜에 들어

그것을 깨닫고 비구들에게 이 게송 말씀하셨다.

 

그 때의 대달은 바로 이 내 몸이요

우바대달은 바로 저 아난이며

그 때의 둔도비는

바로 저 제바달다니라.

 

비구들이여, 이렇게 공부할 줄을 알아야 한다.

이 학문 이름은 집법총섭설(集法摠攝說)이니

부디 널리 삼가 행하고 공경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