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꽃처럼 웃을 날 있겠지요

시인묵객 2012. 4. 23. 19:30

 

 

 

 

 

 

 

꽃처럼 웃을 날 있겠지요.  /  김  용  택

 

 

작년에 피었던 꽃

올해도 그 자리 거기 저렇게

꽃 피어 새롭습니다.

 

작년에 꽃 피었을 때 서럽더니

올해 그 자리 거기 저렇게

꽃이 피어나니

다시 또 서럽고 눈물 납니다

 

이렇게 거기 그 자리 피어나는 꽃

눈물은 서서 바라보는 것은

꽃 피는 그 자리 거기

당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당신 없이 꽃 핀들

서러움과 눈물입니다

 

작년에 피던 꽃

올해도 거기 그 자리 그렇게

꽃피었으니

내년에도 꽃 피어 나겠지요

 

내년에도 꽃피면

내 후년, 내내 후년에도

꽃피어 만발 할테니

 

거기 그 자리 꽃피면

언젠가 당신 거기 서서

꽃처럼 웃을 날 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