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아름다운 사랑을 위해
시인묵객
2010. 11. 5. 14:00
아름다운 사랑을 위해 / 유 복 남
빛이 그리운 날이 있습니다
어김없이 하늘빛 모자를 씁니다
오색 빛 그리움이 산을 넘어
숨어 오는 시간
풀잎들의 노래 소리로
아늑한 저녁을 만들고
놀빛 하늘엔 빨강 새의 깃들이
부산하게 둥지를 찾고 있습니다
불면의 밤을 흔들던 바람마저
멈춰버린 창가에
내 몸 열고 들어선
굶주림을
눈물로도 녹일 수 없을 땐
낮은 목소리로
차분하게 두 손을 모읍니다
말로만 하는 사랑 아닌
몸으로 말하는 사랑을
더운 눈물에 담아 주신
당신
허락하지 않는다 해도
단 한 사람 당신만을
사랑하며 살고 싶습니다.
누구도 지상에서 갖지 않는
가장 아름다운 사랑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