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그립고도 그리운 사람아
시인묵객
2010. 7. 23. 16:03
그립고도 그리운 사람아 / 신 미 항
부서지는 모래성의 허무로
무너져 내릴
물거품 같은 사랑일지라도
조각 맞춤 할 수 없어 깨어지는
유리잔의 파편으로
아파 오는 핏빛의 운명이라도
한 톨의 그리움만으로도
당신은 나의 행복입니다
덧없는
바람으로 떠나갈 눈물이라도
허공 중에 맴도는
잡을 수 없는 뜬구름 같은 그대라도
한 가닥의 보고픔만으로도
당신은 나의 그리움입니다
스치는 한줌의 향기만으로도
가슴부터 아려오는 당신은
묻는다 기엔 너무나도 간절하기 만한
나만의 당신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