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유월의 노래

시인묵객 2010. 6. 27. 21:06


 

 

 

 

 

 

 

유월의 노래 / 손 복 원

 

 

 

 

엄마 아빠는

솔개피 주우러 산으로 가고

아기는 집을 보다 잠이 들었네.

 

소올솔 잠결에 들리는 소리

조렴조렴 귓가에 들리는 소리

유월의 푸른 하늘을

꾀꼬리가 지저귀며 날으는 소리.

 

솔개피를 한 짐씩 잔뜩 이고

아빠 엄마 집으로 오시는 소리.

아기는 잠에서 빵긋 깨어났네.

 

창 밖에선

바둑이도 늘어져 낮잠 자는데

맞은편 산 허리엔

흰 구름이 훈풍에 날려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