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눈을 감고 가슴도 닫아도 보고 싶다
시인묵객
2010. 5. 25. 13:07
눈을 감고 가슴을 닫아도 보고 싶다 / 윤향 이신옥
그리움의 향기가 너무 진해서
눈을 감고 가슴을 닫아도
겨울에 피어난 백합꽃 향기가 피어납니다
그대가 사랑하는 꽃 한송이에
수많은 의미를 지어주고
보고 싶을 때마다 눈길을 던져줍니다
밤에 피는 장미가 아름답다 한들
그대가 피워내는 그리움의 향기만큼은
아니기에 오늘도 그대 향한 그리움은
하염없이 보고픈 마음 안에 또 다른
작은 동그라미로 시작해서
점점 퍼져만 갑니다
향기가 짙어질수록 보고 싶은 마음은
끝없이 펼쳐지는 활주로처럼
그대 향해 한없이 텅 비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