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봄앓이
시인묵객
2010. 5. 14. 19:27
봄 앓이 / 유 필 이
톡톡 튀는 잉크 빛 그리움
잔잔한 여운을 남기며
파란 동그라미 사랑을
봄 하늘에 그립니다
초록의 여린 새싹
물빛의 반짝이는 햇살 따먹고
푸른 빛 젊음을 자랑하듯
늘씬한 몸매로 쏙 고개 내밀며
바람에 실린 사랑을 유혹하고
봄이 오는 여울목에
님 마중 나온 보고픔은
풀잎에 맺힌 눈물 따먹고
만삭의 몸으로 앙가슴 풀어헤치며
뜨거운 열꽃 피우려고
봄 앓이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