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봄..그대에게

시인묵객 2010. 4. 15. 20:34


 

 

 

 

 

봄..그대에게   /   이 중 환         


 

 

아직도 바람은 차갑습니다
따듯한 하늘은
저만큼 뒤편에 있지만

 

조금은 시려운
등뒤의 내 두 손에는
꽃 하나 들려 있읍니다

 

봄으로 다가오는
당신의 곱고 따듯한 마음을
나는 벌써 훔쳤읍니다

 

최면의 향기로 누이고
비단꽃잎으로 눈을 가리워도
나는 따라 나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