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내 생애 가슴 출렁이게 할 단 한사람

시인묵객 2010. 3. 28. 19:25

 


 

 

 

 

 

내 생애 가슴 출렁이게 할 단 한사람    /    양 애 희  

 

 

 

가슴 바다
저 깊은 곳까지 떨게 할
이 지구상 단 한사람,
내가 사랑하는 사람.

 

하늘 숨은 낮별도 꺼내 모아
손끝에 담고
목마른 풀잎 이슬 안기는
내 마음 물질할 단 한사람,
내가 사랑하는 사람.

 

그리움이 아파서
풀물도 마시고
꽃 물도 마시고
별 비도 달님에 비벼 먹고
손등 위에 살며시 자리한,
내가 사랑하는 사람.

 

풀잎에 젖은 가슴
눈물버섯처럼 가만히 싸안고
사랑 안 출렁이는,
가슴 비밀번호 똑같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

 

하늘 그물
그 한가운데 가슴이 걸려
무릎 꿇다 꿇다
내 안 하늘이 된
내가 사랑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