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사랑은 늘 고픔니다
시인묵객
2010. 3. 26. 19:13
그대 사랑이 늘 고픕니다... / 이 민 숙
그대 사랑이 늘 고픕니다
밥숟가락조차 들기 힘들 정도로
허기진 배를 채워야 하는
배고픈 사람처럼
나는 늘 그대 사랑이 고픕니다
채워지지 않은
부족한 밥그릇처럼
가슴 안이 허해서
한숨을 몰아 쉴 때마다
그대 마음이 보이지 않아서
그대 가슴에 귀를 대고 잠들고 싶습니다
그대 사랑이 고플 때는
눈물이 납니다
함께 하지 못하는
설음에 눈물이 나서
서럽게 목이 매여 오면서
슬픔이 해일처럼 밀려옵니다
그대 사랑이 늘 고픕니다
눈이 뒤집힐 정도로
가슴에 구멍이 뚫릴 것처럼
목이 탈 정도로
말라 오는 그리움 속
그대 사랑으로 늘 배가 고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