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그 겨울 찻집

시인묵객 2010. 2. 28. 17:44


 

 

 

 

 

 

그 겨울 찻집 /  이 효 녕

 

 

 

촛불처럼 눈물로 어둔 밤 지새우던 
추억의 눈 내리는 그 겨울 찻집
그리움 모두 지우려 마음으로 다짐하지만 
잊을 수 없는 사랑이기에 
커피대신 눈물을 몇 모금 마셔요

 

내 가슴 별이 되어 뜨던 밤
지난 사랑 정답게 속삿이던
별빛에 새긴 잊지못할 추억들 
고요한 마음을 토닥이며
쓸쓸하게 흐르는 이 시간
애절한 흐느낌이 깊어지는 밤이여

 

길을 나서는 바람 찾아들면
부드러운 새소리 울음소리 들리는
마음의 별이 되어 떠돌까

 

아직도 어딘가 같이 걷고 싶어
먼 하늘에 별을 주워 가슴에 담는다 
지난 사랑 그리워 찾아온 겨울 찻집
홀로 흘리는 하얀 눈물 새겨
세월 하나 마음 깊이 묻어두고  흐를까

 

지나온 시간 바람에 날리면 
타오르는 장작 불꽃도 꺼지는 이 밤  
창밖으로 피어나는 하얀 눈꽃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