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여른바다의 연가
시인묵객
2009. 8. 1. 08:50
여름 바다의 연가 / 채 련
청명한 하늘에
진동하는 정열을 싣고
작열하는 태양의 등살에 몰려
바다로 갑니다.
아득한 수평선 끝 간 곳에
그대 여정의 무거운 짐 털어 놓고
내 작은 탄식 콧노래로 흥얼거리면
포획 할듯 덮쳐 오는 파도에
고달픈 시름 모두 쓸어 내며
그대 모습에 감싸인 내 모습
하나 된 그림자 형상으로
석양에 물든 조각 구름 사이에
유화 한 폭 채색하여 걸고
은빛 비늘로 새긴 추억의 문신을
사랑의 불가마에 구워내는
별 내리는 밤
하늘과 땅이 맞 닿는 별 천지에
환희에 찬 맬로디
사방으로 메아리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