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그대에게 적은 편지

시인묵객 2009. 7. 4. 09:44


 

 

 

 

 

그대에게 적은 편지   /    윤 보 영

 

 

 

 

 

 

마음을 지킬 자신이 없기에

 

아파도 참고 지내야겠어요.

 

그대는 그리움을 그립다 하고

 

나는 그리움을 마음으로 삭일 뿐

 

나도 그대만큼 그리운 걸요.

 

바닷가에 솟아 있는 갯바위처럼

 

내 안의 그대 생각 깊이 안고서

 

파도치는 그리움을 지켜 낼게요.

 

그대가 보고 싶고 그리울 때마다

 

흘러내린 눈물 막아 호수를 만들고

 

호수 위에 새 한 마리 날려 보내서

 

보고 싶은 내 마음 전하기만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