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꽃피는 봄이 오면

시인묵객 2009. 3. 8. 10:04


 

 

 

 

 

 

 

꽃피는 봄이 오면   -  이 채

 

 

 

꽃피는 봄이 오면

미움과 불신의 계곡에서

화해의 물소리가 들렸으면 좋겠다.

반목과 분열의 숲에서

화합의 새소리가 들렸으면 좋겠다.

 

질투와 험담보다

내면의 종소리에 귀 기울였으면

원망과 불만의 표정에서

환한 웃음이 넘치는 기쁨으로

 

지혜의 강과 포용의 바다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나무와 풀처럼

산 내들 수많은 물줄기처럼

하나 되어 흐르는 희망이었으면 좋겠다.

 

모난 마음은 둥글게 다듬고

생각의 먼지를 털어내면

어느새 열리는 파아란 하늘

겹겹이 불어오는 향긋한 꽃 바람

사람마다 가슴다다

봄꽃이 활짝 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