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당신도 나만큼 그립고 아픈가요

시인묵객 2008. 8. 19. 09:52


 

 

 


 

 

 

 

당신도 나만큼 그립고 아픈가요  /   詩 하늘빛  /  최 수 월 

 

 

 

 

당신도 나만큼 그립고 아픈가요.

아픔은 나 혼자만의 몫으로 충분할 테니
당신은 결코 아프지 마세요.

 

아픈 가슴 도려내고 도려내어도
또다시 가슴 가득 차오르는 그리움
숨을 쉴 수조차 없는 아픔인 걸
당신을 죽도록 사랑한 죄인가 봅니다.

 

한 송이 꽃으로 피어
오직 당신만을 사랑하고
오직 당신만을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일이
이토록 힘이 들 줄이야
당신도 나만큼 그립고 아픈가요.

 

천 번을 지우고 만 번을 지워도
가슴 가득 차오르는 그리움
견딜 수 없는 아픔의 눈물은
가슴 안에 애증의 강을 이룹니다.

 

어찌하여 반쪽으로 살아가야 하는
슬픈 인연의 고리인지
눈물로 얼룩진 가슴에
당신 이름만 수없이 새길 뿐
울컥 그리워도 달려갈 수 없습니다.

 

마음을 선물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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