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나무야 나무야 / 박예분

시인묵객 2017. 8. 28. 08:00

 

메뚜기

 

 

 

 

나무야, 나무야! / 박예분

 

너무 슬퍼하지 마!

 

꽃을 피우지 못한다고

열매를 맺지 못한다고

 

가만히 생각해 보렴,

 

뒷목 따갑게

해살 내리쬐는 여름날

 

누군가

네 그늘에 앉아

한숨 쉬어간 적 없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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