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봄은 고양이로다 / 이 장 희

시인묵객 2015. 3. 26. 19:30

 

 

 

 

 

봄은 고양이로다 / 이 장 희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흔 봄의 향기가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

푸른 봄의 생기가 뛰올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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