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마음의 길 하나 트면서

시인묵객 2013. 5. 19. 19:30

 

 

 

마음의 길 하나 트면서 / 이 태 수

 

 

마음을 씻고 닦아 비워내고

길 하나 만들며 가리.

 

이 세상 먼지 너머,

흙탕물을 빠져나와

유리알같이 맑고 투명한,

아득히 흔들리는 불빛 더듬어

마음의 길 하나 트면서 가리.

 

이 세상 안개 헤치며, 따스하고 높게

이마에는 푸른 불을 달고서,

 

(·시인,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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