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마음의 길 하나 트면서 / 이 태 수
마음을 씻고 닦아 비워내고
길 하나 만들며 가리.
이 세상 먼지 너머,
흙탕물을 빠져나와
유리알같이 맑고 투명한,
아득히 흔들리는 불빛 더듬어
마음의 길 하나 트면서 가리.
이 세상 안개 헤치며, 따스하고 높게
이마에는 푸른 불을 달고서,
(·시인, 1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