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우체통 / 전 병 조
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날마다 마음의 우체통을 열어 본다
오늘은 어떤 사연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날마다 무지개 편지를 쓴다
손 모아 기도를 드리듯
또박또박 순정의 잉크방울로
마음의 편지지를 물들인다
발신인이 없어도
수취인이 없어도
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말없이 말없이 편지를 주고받는다
그대 영혼을 울리는
그대 귓전을 맴도는
사랑한다는 그 말
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날마다 편지를 쓰고
날마다 마음의 우체통을 열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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