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당신 품처럼 너무 아름다운 날이에요

시인묵객 2010. 3. 22. 18:52


 

 

 

 

 

 

 

 

당신 품처럼 너무 아름다운 날이에요   /  전 현 숙
 

 

 

나 지금, 이 순간
당신 품으로 달려가고 싶어요

 

따스한 봄빛처럼
당신 가슴에 살며시 스며들면 안될까요?

절제하며 견디기엔
너무 아름다운 날이에요

 

고운 꽃들이 유혹의 몸짓으로
윙크하는데
어찌 삭막한 사무실에 앉아
있을 수 있겠어요

 

들썩이는 엉덩이
겨우 진정시켜 주저앉히며
감당할 수 없는 설레임만
당신에게 전송합니다

 

영혼으로 느낄 수 있도록
가까이, 아주 가까이 다가가
당신 무릎에 살포시 앉아
사랑으로 보듬어 주는
당신 품에 머리를 기대어 봅니다

 

꿈이라 해도 좋습니다
생각만이라도
온 몸에 싸르르 전율이 느껴집니다

 

당신 품처럼 너무 아름다운 날이기에
당신 품 같은
따사로운 봄날을 사랑하며

 

그 안에서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당신의 숨결을 느껴봅니다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의 이유  (0) 2010.03.24
사랑은 동시에 일어나는 그리움  (0) 2010.03.23
행복한 고백  (0) 2010.03.21
차 한 잔 대접하고 싶습니다  (0) 2010.03.20
초록 그리움의 덧문을 채우고  (0) 2010.03.19